한농연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 및 중앙임원은 7일(월)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서대문 중앙본부를 항의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한농연 박의규 회장과 중앙임원들은 김경진 농업경제대표이사 및 최원병 신임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농협중앙회의 비료값 24% 인상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이를 즉각 철회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작년 12월 28일 농협중앙회 및 비료 업계가 화학비료값을 무려 24%나 급등시켜, 가뜩이나 생산비 부담이 큰 농민들의 경제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와 비료업계는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비료값을 인상시킴으로써, 사료 및 농기계, 심야전력 및 연탄값 등 농업에 필수적인 자재값 인상 부담과 함께 고스란히 농민들의 생산비 인상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처지다.

농협중앙회는 화학비료업체들이 요소와 유황 등 원자재가격이 1년 동안 30%에서 최고 104%까지 인상된 점을 들어 평균 40%인상을 요구했지만 농촌경제 어려움을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농협은 인상분을 업체들에게 최대한 흡수시켜 24%만 인상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농연은 성명서를 통해 “연간 1조 5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농협이 비료값 인상을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가 비료값과 사료값 등 전반적인 농축산물 생산비 안정화 대책을 즉각 마련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선 농민들의 여론은 들끓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1월 7일자 보도에 의하면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서 3만평 논농사를 짓고 있는 박해정(47)씨는 “지난해 물가인상률은 3%에 불과하고 농가 생산 수익률은 갈수록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비료값 24% 인상이 말이 되느냐”며 “농협이 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는 커녕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책상에 앉아 펜대로 농민들이 숨통을 끊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박씨는 “비료값 외에도 지난해 봄 리터당 680원 하던 면세 경유도 최근 리터당 840원으로 폭등하고 농약값과 시설 자재비, 임대료, 인건비 등의 경영비고 계속 올라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농연은 앞으로 농협중앙회와 비료업체의 부당한 비료값 24% 인상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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