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는 11일 한미 FTA 비준안을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으로 노컷뉴스 등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1일 국회 통외통위 전체 회의에서 한-미 FTA의 비준동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비준을 위해서는 법안심사소위와 상임위 전체회의 의결, 법사위, 본회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절차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언론들의 진단이다.

여야간 신경전 속 2월 임시국회 내 처리여부는 일단 '불투명'

무엇보다 통외통위 내에서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간의 대응 방침이 미묘한 변수로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4일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측이 여전히 남북총리회담 합의서 비준안과 병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개방 문제와, 미국 의회의 FTA 비준안 처리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설 연휴도 잊은 재계의 적극적인 로비활동

재계는 11일 비준안의 통외통위 상정에 대비해 통외통위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연휴 기간 동안 해당 지역 상공회의소의 인맥을 활용해 설득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60여명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경련과 상의, 무역협회 등 경제 주요 경제단체들이 단체별로 의원들을 나눠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는 한미 FTA 비준안통과에 긍정적인 의원 수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만큼 일단 국회 통외통위에 상정돼 상임위만 통과하면 본회의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와 별도로 비준안 상정과 동시에 전국민을 상대로 벌여온 60만명 서명 운동의 서명인 명부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상의는 지난해 한미FTA 협상 타결 직후부터 국회비준을 위한 60만명 서명운동에 착수해 지금까지 7만5천여명이 서명을 받아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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