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거래종료시 가격) 기준 배럴 당 100달러 넘어

- 19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전날(95.51달러)보다 4.53달러 폭등한 배럴당 100.04달러로 사상 처음 종가기준 100달러를 넘어.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91.61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4일 사상 최고치인 92.29달러에 다가서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을 유도하고 있다.

○ 국제 곡물가격 급등세…사료값 인상 압박과 함께 라면 사재기 현상까지

-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선물가격 기준으로 대두 가격이 지난 1년 전에 비해 95.8%, 밀은 79.9%, 옥수수는 25%나 올랐다. 이에  사료값 인상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돼 축산농가 경영압박이 가중되면서 농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 더욱이 농산물 가격은 10년째 별로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기름값이 3배 가까이 올라 시설농가들의 한숨이 하늘까지 닿을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 기자재(비닐하우스용 파이프, 비닐 등)도 값이 크게 뛰어 어려운 농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 한편, 밀가루 제분업체인 CJ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을 40~54%씩 올려. 이에 제과업체와 라면업체들이 잇따라 10% 안팎 인상. 그 결과 전국 대형 할인점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져고 있다.

○ 보다 근본적인 생산비 절감·식량자급 대책이 마련돼야

- 사료 곡물 및 조사료 생산 확대와 밀·옥수수·콩 등의 국산 자급률 향상을 위한 직불제 및 농가 대상의 각종 지원 정책, 농업 기자재 가격 안정화 정책 등을 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이에 한농연과 농민단체들이 꾸준히 견의하여 정부와 인수위는 유기질비료 지원, 사료 외상구매자금 1조원 지원, 사료 원료곡 관련 세제 개편 등을 제시(2월초)한 바 있다.

- 한농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농가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농업용 자재의 부가가치세 영세율의 영구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한민수 한농연농업정책연구소 연구팀장)

IP : 211.1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