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 김제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전북 정읍에서 발생하고 다시 7일 김제에서 또 다른 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전북의 닭과 오리 사육농가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2월말 AI 특별방역기간이 끝나자 기간 해제를 선언하고 AI 방역활동에서 손을 뗐다. 3월 이후 구제역 방역에 대비하고자 특별방역을 해제했다고 하나, 만경강에는 아직 철새가 남아 있었고 전북에서 2006년 겨울 익산․김제에서 3차례나 AI가 발생한 바 있어 당국의 안이한 대처였다는 비판을 아니할 수 없다.

전라북도에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지역내 축산농가에 AI소독약 지원이 늦다고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8일 전남 300여 축산농가에 따르면 1일부터 전북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자 방역대책에 고심하고 있지만 긴급방역에 사용되는 AI소독약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개별적으로 ℓ당 1만원에 달하는 AI소독약을 구입해 농장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1년만에 농민들은 사료 값이 120원이 올라 kg당 380원에 육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AI발생에 따른 판매부진 등을 고심하고 있지만 소독약마저 제때 지원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한 긴급수매와 피해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살처분에 대한 생산비와 경영안정자금 지급 등 피해농가가 정상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또한 조류독감 발병 이후 소비가 감소한 상태에서 수매만으로는 수급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정부는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 마련과 대국민 선전활동 등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철저한 검역과 예방 검사활동을 강화하여 더 이상 조류독감이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농민들도 조류독감의 전국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한 긴급수매와 피해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살처분에 대한 생산비와 경영안정자금 지급 등 피해농가가 정상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2008년 4월 8일, 한농연전라북도연합회 발표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