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연합은 6일 성명서를 내고 이랜드그룹의 쌀카드깡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쌀깡을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연합은 이랜드그룹은 2007년 한해동안 520억원의 쌀카드깡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랜드 계열의 모든 매장에서 깡 전문업자들과 조직적으로 벌인 것으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농민연합은 또 상품권깡이라는 새로운 수법으로 여전히 깡이 성행하며 쌀의 부정유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철저한 수사와 처벌로 쌀깡을 근절하는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농민연합이 8월 6일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

<성명서>백일하에 드러난 이랜드그룹의 ‘쌀깡’의혹 엄정하게 처벌하라!

지난 5월 언론보도를 통해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들인 대형유통업체들에서 쌀ㆍ주류 등을 이용한 대규모 ‘현물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수색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6월 25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구체적인 자료제시를 통해 이랜드그룹의 조직적인 쌀카드깡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7월 29일 MBC 보도를 통해 검찰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형유통업체들의 ‘깡’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상품권, 카드를 이용해 쌀을 저가로 대량 유통시키는 것은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손쉽게 이득을 챙기는 악독한 행위이다.

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상품권과 카드를 이용해 쌀을 저가로 대량유통하면서 중간에서 이득을 챙기는 '쌀깡'은 쌀값의 폭락을 초래함으로써 시장교란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의 경우는 이랜드 계열의 모든 할인매장에서 전문 '깡' 전문 업자들과 손잡고 조직적으로 벌인 것으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행태이다.

경찰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랜드그룹을 엄정하게 처벌하여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2007년 한 해 동안만 520억원의 쌀카드깡을 벌인 의혹을 사고있는 이랜드그룹이다. 게다가 ‘카드깡’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상품권깡’이라는 새로운 수법으로 여전히 ‘깡’판매를 자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대형유통업체들을 통해 이러한 쌀의 부정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이랜드그룹에 대한 수사와 처벌은 ‘쌀깡’을 근절하기 위한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조세포탈 등 법의 위반 문제뿐 아니라 농민을 갈취하고 먹거리를 가지고 국민을 기만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악질적 행태에 대한 처벌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농민들은 지난 한 해동안만 2배 이상 폭등한 비료값, 기름값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올해에도 ‘쌀깡’의 극성으로 시장이 교란되고 쌀값이 떨어진다면 농민들에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매년 반복되는 쌀값 하락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정부차원의 방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이랜드그룹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통해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한 경고로 삼아야 할 것이다. 농민연합의 소속 단체들은 향후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이랜드그룹에 대해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2008년  8 월  6 일

농 민 연 합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전국새농민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4-H본부,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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