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화),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과 농민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흙의 날' 제정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농업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으며, 이에 지난 3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년 3월 11일을 흙의 날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법률안이 통과되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곡물 자급률이 23.1%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쌀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은 모두 OECD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에서, ‘흙의 날’ 제정을 통해 우리나라 토양의 영속성을 담보함과 동시에, 농업에 근본이 되는 토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되어졌다.

“흙의 날 기자회견”에 앞서 김진필 한농연 중앙회장은 “단시일 간 도시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우리나라는 흙의 보전에 소홀했다”며“농업에 근본이 되는 토양을 보전해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의원(상임대표)은 “흙이 사라지면 우리 인류의 생존기반이 사라지고, 국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업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모두 인식해야 한다”고 하면서 “흙의 날 제정은 흙을 살리고 보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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