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남부 지방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민안전처의 10월 6일 집계 결과, 농작물 침수 면적은 7,747㏊로, 제주도를 비롯하여 전북·전남, 경북·경남, 울산·부산 등에 피해가 집중되었다. 특히 수확기를 맞은 벼는 도복(쓰러짐) 피해가 큰 상황인데다, 일부 간척지에서는 배수가 늦어질 경우 이삭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穗發芽)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과실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2. 수확기 쌀값 폭락과 수급 불안은 물론,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본격 시행으로 인한 농산물 수요 감소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까지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할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오늘(10월 6일) 태풍피해 조사를 실시하여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나, 농업 분야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보상책 마련을 위해 더욱 발빠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3. 22년만의 10월 태풍으로 본격적인 수확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하여, 정부 당국은 남부 지방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한 실질적인 복구 대책 및 피해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을 한농연은 강력히 촉구한다.

 

4. 특히 벼와 과실류 등을 포함한 수확기 농작물 피해의 실질적인 보상과 농가소득 및 경영안정을 위하여,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지원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 관련 기관들이 신속한 피해 조사와 보험금 지급 등의 지원을 추진할 것을 한농연은 주문한다.

 

 

2016년 10월 6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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