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0월 초 한 언론에는 대형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김경호 사장의 취임과정에서 공사의 간부와 결탁하여 사장 선임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취임시 임원자리를 보장해주는 이권거래 혐의가 드러나 현재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2. 지난 2018년 9월 18일 김경호 신임 사장이 임명되었을 당시 서울시 공무원으로 기획, 산업, 환경, 교통, 복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였지만 농업분야는 문외한인 후보자가 연간 4조 이상의 거래금액이 있는 국내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을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바, 금번 보도를 통해 추악한 서울시 인사제도의 문제점이 여실히 나타난 것이다.

3. 그동안 농업계에서는 공사에서 추진하는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도 도입, 상장예외 거래 품목 확대 등 주요정책에 대하여 생산자와의 소통을 통하여 신중히 결정을 해주기를 요구하였지만 취임 1년 동안 생산자단체와의 한차례 간담회조차 추진하지 않았다. 또한 최근에는 경실련에서 발표한 “농업분야 국정감사 10대 과제”의 내용처럼,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설계에 시장도매인제도를 반영하여 불필요한 논란으로 사업을 지연시켜 생산자와 소비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등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고 공사 배불리기에만 급급하였다.

4. 이에, 14만 한농연회원과 250만 농업인들은 신뢰를 무너뜨린 김경호 사장의 사퇴 및 서울시의 인사시스템 재정비를 요구한다. 아울러 농업인들을 대변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18일 종합국감에서 도매시장 및 관리주체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향후 개선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는 감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9년 10월 10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