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북 고창에서 경운기를 몰고 출발한 김기현 전 고창군 회장은 꼬박 보름 동안 부산, 대구, 대전, 춘천 등을 거치면서 2000㎞가 긴 거리를 달려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기현 전 회장은  먼 거리를 경운기를 타고 온 탓에 건강이 악화돼 중간에 링거 주사를 맞으면서 경운기 운전을 하기도 했으며 경운기 또한 수차례 정비를 거듭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경운기에 ‘민족농업 사수하여 농촌경제 살려내자’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전국을 순회한 김기현 전 회장은  “FTA가 체결되면 농업이 무너진다. 농업이 무너진 국가는 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를 재건하는 마음으로 전국 순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기현 전 회장은 이날 국회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막혀 목적지를 200m정도 앞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 경운기를 대기시키고 국회를 방문해 권오을 농해수위원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순회를 마친 김기현 전 회장은 “농민들이 수입쌀 추가개방에 이어 한미 FTA 때문에 근심이 가득하다”며 근본적인 농가부채 문제 해결과 실효성 있는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