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및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전국한우협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농민연대(준)은, 2003년 4월 7일(월)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국회 인근 한나라당사 앞에서 “한-칠레 FTA 국회비준 저지 투쟁선포식”을 개최하였다.

선포식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흥식 사무총장의 사회로 참가단체 소개, 송남수 전국농민연대 준비위원장(가톨릭농민회 회장)의 인사말, 한-칠레 FTA 국회비준 저지투쟁 경과보고 및 투쟁결의문 낭독, 각 단체 대표자 발언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서정의 한농연 중앙연합회장은, 정부의 무분별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추진 정책의 부당성을 집중 지적하고, 농업 회생과 농민생존권 보호를 위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국회비준이 반드시 저지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농업을 위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투쟁해왔고, 죽은 사람도 많다. 이제는 농업을 흙에서가 아니라 아스팔트 위에서 해야 하는 시대”라며 농업을 지키기 위해 흙을 떠나 여의도의 빌딩 숲 속에서 농성해야만 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한편 작년 10월 24일 가서명 직후부터 국회의원 270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거부 서명운동”은 전국 각지에서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4월 9일 현재, 김영진 현 농림부 장관을 포함한 총 122명의 국회의원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여 과반수인 136명을 불과 14명 남겨놓은 상태다.

앞으로 전국농민연대(준)에 참여하고 있는 각 농민단체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내고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경제적 실익이 없는 농업말살 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재논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야 정당의 270명 국회의원 전원은, 7천만 민족의 생존권과 미래를 걸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국회비준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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