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14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인근 인도에서 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송남수 가톨릭농민회 회장) 및 한농연 서정의 회장 등 소속단체 9개 대표들이 "한-칠레 FTA 비준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였다.

이날 농민들은 한국 과실산업 및 전체 농업의 총체적 붕괴를 상징하는 시든 포도나무화분에 "근조 식량주권"이라는 문구가 적힌 애도의 검은 띠를 부착하여, 위기에 처한 7천만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이날 단식농성에 참여한 농민단체 대표들은 서정의 한농연 중앙연합회 회장, 김인호 한여농 중앙연합회 회장, 정현찬 전농 의장, 윤금순 전여농 회장, 강춘성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 김남용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등이다.

한편 전농 각 도연맹 의장단 및 전국농협노동조합 지도부 등이 연대 단식농성에 나서서, 전국농민연대 대표자들의 한-칠레 FTA 반대 투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단식농성자들의 보호를 위한 안전조치는 아랑곳않고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낮 시간동안 천막을 치지 못하도록 강요하여 전국농민연대 대표자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와 탈진 등 최악의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아울러 전국농민연대는 한ㆍ칠레FTA관련 정부 및 정치권의 동향, 국회 일정을 고려하여 7월 23일 대규모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에 한농연에서는 도회장단회의를 거쳐 전국농민연대의 결정사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 일시 : 2003년 7월 23일
  


• 장소 : 서울 여의도
  


• 규모 : 약 2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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