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가 농민을 죽인다, WTO DDA 협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하라!”는 한국 농민과 전세계인 모두의 피맺힌 절규를 몸을 던져 호소했던 故 이경해 열사를 기리는 촛불 추모집회가, 9월 19일(금) 오후 6시 광화문 앞 네거리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촛불 추모집회는 "농민운동가 고 이경해 열사 장례위원회"가 주최하고 전국농민연대가 주관하게 된다.

이번 촛불 추모집회는 한농연 각 시군연합회 회원 및 지역 농민은 물론, 故 이경해 열사의 우리 농업사수의 의지를 함께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하는 열사 추모의 장이자 농업회생을 위한 대동한마당으로 승화될 것이다.

앞서 故 이경해 열사의 유해는 우리나라 시각 9월 18일 오전 8시 50분, 인천국제공항 화물청사 B동에 도착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2시 45분, 故 이경해 열사의 막내딸인 이지혜씨와 여동생인 이영신씨를 포함한 유족 대표와 한농연 서정의 중앙회장 등 칸쿤 농민투쟁단 대표들이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한농연 각 지역 시군회장단 약 500여명이 열사의 도착을 엄숙한 분위기에서 맞이했다. 또한 이지혜씨의 모교인 한국농업전문학교에서 온 학생 100여명은, 입국장 바깥에서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열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촛불을 밝히며 열사의 농업회생을 위한 의지를 기렸다.

故 이경해 열사의 유해를 모신 영구차를 최선두로 한 약 100여대의 영구행렬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거쳐, 오전 11시 내지 정오경 한농연회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유해는 서울 성내동 올림픽대교 인근의 서울아산병원 영안실에 모셔질 예정이다.

열사의 희생을 기리는 영결식 일정은 9월 20일(토)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8호선 몽촌토성역 앞)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이후 열사의 유해를 모신 운구 행렬은 열사의 땀과 얼이 깃든 전북 장수로 이동하여 장수 현지에서 노제를 지낸 뒤 입관될 예정이다.

故 이경해 열사는 한평생 한국 농업의 보호 및 회생을 위해 몸바쳐 온 농민운동가로서, 56세의 굴곡진 삶의 역정을 통해 ‘세계화에 살해당한 뛰어난 농사꾼의 삶’을 온몸으로 부딪혀 온 한국 농민운동의 산증인 중 한 사람이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정신은 지켜볼 것”이라는 故 이경해 열사의 유언을 받들어, 한농연 12만 회원들은 이 땅의 400만 농민은 물론 전세계 영세 가족농 모두의 기본적 생존권 수호를 위한 투쟁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송남수)는, 오후 1시 긴급 대표자회의를 가진 뒤, 아래와 같은 장례 일정을 확정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였다.


9월 18일(목) 오후 1시부터 서울아산병원 故 이경해 열사 영안실 인근에서 개최된 전국농민연대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아래와 같이 통보되었기에, 이를 알려드립니다.

- 운영자 주 -

□ 경과보고

- 9월 7일 전국농민연대 대표단을 비롯한 112명의 농민들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WTO 5차 각료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서 출국함.

- 9월 11일(현지시각 10일) 일방적인 농산물 개방에 항거하여 이경해 열사 자결. 인근병원으로 급히 호송했으나 결국 사망.

- 9월 18일 오전 8시경 고 이경해 열사 유해 인천공항 도착

- 9월 18일 오후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 마련.

□ 향후 장례일정

- 9월 18일 오전 8시 50분 유해 도착

- 9월 19일 저녁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농민단체와 각계 시민단체들이 참가한 촛불시위 (장소변경시 추후 공고)

=> 주최:농민운동가 고 이경해 열사 장례위원회
=> 주관:전국농민연대

- 9월 20일 오전 9시 발인(장소:서울아산병원)
오전 10시 영결식(장소: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문)
오전 11시 30분 장지출발(장지:전북 장수)
오후 4시 노제 예정(전북 장수 군청앞)
이후 하관

-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농민운동가 故 이경해 열사 추모기간으로 설정하여, 각 시군 실정에 맞는 추도 행사 등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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