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농민단체장 초청 "비준협조" 당부
농민단체 "DDA협상 이후로 연기" 강력주문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농민연대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비준안이 통과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농민단체장들은 한-칠레 FTA는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므로 DDA농업협상 이후에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서정의 한농연회장을 비롯한 전국농민연대(대표 송남수) 대표자 5명을 초정,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전국농민연대 대표자들은 "한-칠레 FTA는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국회비준 처리를 DDA농업협상 이후에 재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농가부채특별법 및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법 등 농업관련 지원법안과 예산을 한-칠레 FTA비분과 별개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처럼 수출주도 경제에서 FTA비준이 거부되면 경제가 어려워진다"면서 "한-칠레 FTA의 국회비준 처리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농민단체 대표자들은 "20조원에 이르는 상호금융 금리를 3%로 인하할 것"과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와 시군지부 폐지 등 농협개혁을 현 정부 임기내에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노 대통령은 "비준문제와는 별도로 농협개혁과 부채대책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 "농민단체가 사안별로 정책대안을 제시해주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농민연대 대표자들은 오찬 간담회 직후 경복궁 주차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면서 "한-칠레 FTA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우해 8일 13시 부터 국회 앞에서 1만 규모의 농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7,8일 양일간에 개최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오는 1월 8일 2시에 소집되었으며, 이날 또 다시 한ㆍ칠레 FTA가 정식 비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1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하여 비밀투표 처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국농민연대는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연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

국회 본회의가 1월 7일 개최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중앙단위에서는 국회를 예의주시하며 압박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 아 래 -

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연대 결의대회


• 일시: 1월 8일(목) 13:00


• 장소: 여의도 국민은행 앞


• 주최: 전국농민연대


• 참가인원: 회원 최대 동원

나. 지역구 국회의원 대상 활동 전개


• 지역구 의원에게 본회의 상정 저지 활동 촉구


• 지역구 의원에게 반대 투표 촉구 및 본회의 통과 시 전체 의원 낙선운동 전개 압박


• 지역구 의원에게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활동 요구


• 이번 회기 내에 FTA비준안과 분리하여 민생법안의 조속한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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