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먹거리를 지켜온 선량한 농민들이 거대한 정치권력에 맞서 싸워 1년을 유보시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FTA는 또다시 한달뒤로 미루어졌다. 농민들은 "아직 아스팔트 농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 달에 다시 국회앞에 모일 것을 결의해야만 했다.

작년 대선 노무현 대통령은 "한-칠레 FTA는 농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농민 다수는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었다. 사실 농민들은 "노무현이 원래는 그러지 않았는데 미국가서 바꿨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오늘 농민들은 "노무현 원래 그랬는데 우리가 몰랐던 것"이라며 정치인들의 연기력에 치를 떨었다.

한-칠레 FTA 유보결정을 들은 동지들은 힘든 투쟁의 결실이라 환호를 외치긴 했지만 이내 침착해졌다. 우리에게 '아스팔트 농사'는 아직 수확기가 아니다

한농연의 서정의 회장은 "만족하지 못한다. FTA가 폐기되는 순간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농민연대는 경찰이 저지른 폭력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연행자 전원 석방을 요구하며 여의도역에서 노숙투쟁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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