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연대는 4월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앞 국민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원단체 대표자와 집행간부들이 모인가운데 제17대 총선에 즈음한 전국농민연대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의 탄핵공방, 총선정쟁을 규탄하면서 농촌을 살릴 특단의 조처와 대책을 요구했다.또한 4월 1일 한-칠레 FTA 정식발효에 대해 전국농민연대는 한-칠레 FTA는 더 많은 FTA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면서 이후 체결될 FTA에서는 주요 농산물을 FTA 대상에서 제외 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서 전국농민연대는 "각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 식량자급률목표와 통일대비 농지보전대책, 농민본위의 농협개혁, 농업통상협상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하면서 17대 13대 과제를 발표했다.

□ 전국농민연대 17대 총선 13대 과제 □

1.WTO/DDA 농업협상에 대비한 농업통상대응 철저

2.식량자급 목표와 자급계획 법제화 및 2004년 쌀 재협상 대응 철저

3.농지의 보전과 전용을 억제하기 위한 농지제도 개편

4.농협 신경분리, 시군지부 폐지를 통한 농민본위의 협동조합 건설

5.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및 가공산업 지원 확대

6.학교급식법 개정 및 국내농산물 소비 확대 유도

7.재해피해 농가에 대한 실질적 복구와 재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

8.농가소득 보장 및 농가부채해결

9.축산농가 소득 보장 및 생산기반 보호

10.남북농업협력기구 설치와 대북 농업지원 및 남북농업교류 확대

11.여성농민의 생존권 보장 및 노동가치 실현

12.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 마련

13.후계농업인력육성방안 마련

한농연ㆍ전농ㆍ농업계 관료 16명 국회의원 출마

17대 국회의원선거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농업계 인사들의 선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17대 총선 출마자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지역구 후보는 전국 243개 지역구에서 1175명이 입후보, 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비례대표 후보는 190명이 등록, 3.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배지에 도전하는 농업계 인사로는 4선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 첫 농림장관을 역임했던 김영진 전 장관이 광주 서구 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5선에 도전한다. 역시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농림부 차관을 역임했던 김정호 전 차관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 을에 출마했다. 이외에도 행정관료 출신으로는 농림부장관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강운태 전 장관이 광주 남구에서, 농림부장관 및 행자부 장관을 지냈던 최인기 전 장관은 전남 나주·화순에서 금배지에 도전한다.

농민단체 출신으로는 9~10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을 지냈던 박홍수 전회장이 열린우리당 비례대표후보 20번에 배정돼 등원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한농연경북도연합회장과 한농연중앙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박복태 전회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북 군위·의성·청송에서는 김동복 전 한농연의성군연합회장 역시 무소속으로 동반출마,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또한 전북 남원·순창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의돈 후보도 농업경영인 출신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을 통한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전농과 전여농의 경우 강기갑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이 비례대표후보 6번, 현애자 전 제주도여성농민회장이 비례대표후보 7번을 받았다.

또한 전농출신 민주노동당 지역구후보로는 전북 김제·완주에서 하연호 전완주군농민회장이, 경기 이천·여주에서 장흥석 이천시농민회장이 출마했으며 충남 아산에서는 김병성 아산농민회 정치위원장이 도전한다. 김미영 전 전여농 정책위원장은 경남 진주을에서 출마했다.

이 외에도 전국농업기술자협회 부이사장 출신인 권기술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울산 울주에서 3선에 도전한다. 한나라당 농업분야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던 전순은 미래농정연구원 사무국장은 한나라당 비례대표후보 30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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