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해 열사가 목숨을 던지면서 후배들에게 전하려했던 것은 다름 아닌 농민들이 일치단결해 이 나라 농업과 농촌을 꼭 지켜달라는 당부였던 것 같습니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 쌀 사수와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350만 농민투쟁선포대회' 및 이경해 열사 1주기 추모식'을 주도하고 있는 서정의 한농연회장의 다짐이다.

이경해열사는 WTO가 추구하는 자유무역체제는 결국, 산업화된 다국적 곡물기업의 이익을 위해 수천년 동안 지속해온 각국의 가족농과 영세농들을 희생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죽음을 통해 세계에 고발했다는 서정의 회장은 농업과 농촌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이경해 열사의 업적과 희생정신이 전 세계 농민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주길 희망했다.


우리 쌀 사수, 농협개혁을 위한 강력투쟁 돌입
許농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항의방문도 진행


수입쌀로부터 우리 쌀을 지키고 농민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한 농민들의 아스팔트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서정의)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김인호)를 비롯해 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엄성호), 농민단체협의회(회장 최준구) 소속 단체들이 시민단체들과 함께 오는 9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우리 쌀 사수·농협개혁을 위한 350만 농민 투쟁선포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350만 농민 투쟁선포대회는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목숨을 던져 우리 농업을 지키려 했던 이경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우리 쌀을 사수해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농민조합원 중심의 진정한 농협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한·칠레 FTA저지 투쟁 이후 또다시 분노한 농심이 거세게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30여명의 농민대표자들은 ‘이경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무분별한 농업개방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농민생존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하반기 투쟁의 의지를 모은 후 곧바로 허상만 농림부장관을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 2시경에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조합원 실익 증진 등 농협개혁에 관련된 요구사항을 전달, 관철 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한농연은 특히, 이번 투쟁선포대회를 계기로 쌀 관세화 유예관철과 농협개혁 등 주요 요구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만약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내달 5일에 광역단위 전국 집회를, 11월 19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농연 산하 시·군연합회는 오는 9일 50여 곳, 10일에는 100여 곳의 시·군청과 농협시군지부 앞에서 투쟁선포대회를 가지고 ▲쌀 관세화 유예, 추가개방 반대, 수입쌀 식용판매 금지 ▲식량자급계획 법제화 ▲목표소득지지제도 도입 및 직접지불제도 확대 시행 ▲농협법 연내 개정 ▲농가부채 해결 등 5개 핵심 요구과제와 각 지역별 농정현안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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