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연합회] "갈아엎고…태우고…들녘마다 거리마다 분노한 농심"

한농연경기도연합회(회장 염동식)는 지난 5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들녘에서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쌀 사수·농협개혁 촉구를 위한 경기도 농민대회’개최

이날 염동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농민들은 정부의 무성의한 쌀 대책과 개방농정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식과 같은 벼를 갈아엎게 됐다”며 “쌀 개방철회와 농협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피나는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대욱 중앙연합회 부회장과 조봉희 도의원(농림수산위)도 정치연설에서 개방농정 철폐와 식량주권 확립대책을 정부에 촉구

이어 ‘농업 사망’을 상징한 가장 상여가 조남일(43) 씨의 1,000여평 논에 진입해 ‘농업 장례식’을 거행한 후 희망을 잃어가는 농민을 대신한 허수아비와 함께 화형식을 치르는 한편 이어서 콤바인 두 대가 논을 갈아엎었으며, 참석농민들도 일제히 논으로 몰려나와 정부의 개방농정을 규탄하며 누렇게 익어 가는 벼를 밟았다. 한편 행사를 마친 농민들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사,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각각 방문, 농정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수원시 당수동 들녘에 모인 경기농민들은 '농업사망' 상여를 태우며 식량주권 확립을 요구했다>

[강원도연합회]“쌀 무너지면 밭작물도 망한다”

<춘천시 공지천 일대에서 개최된 강원도 농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수확한 볏가마을 태우며 분노하고 있다.>

강원지역 농민 1000여명은 5일 춘천시 공지천 일대에서 쌀수입 반대 및 농협개혁을 위한 강원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강원도 농민들은 “강원도에 쌀보다 밭작물 재배가 많다고 해서 쌀수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쌀이 수입되면 쌀 생산기반이 무너지며 쌀뿐만 아니라 모든 밭작물까지 망하게 된다”고 수입반대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강원도농민대회에 참석한 서정의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대회참석을 위해 가을들판을 지나오면서 풍요가 아닌 허탈감을 느꼈다”며 “농민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번 쌀 재협상에서 관세화유예는 물론 추가적인 수입개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또 수확한 볏가마를 태우며 정부의 쌀시장 개방에 강한 항의의 뜻을 표했다.

대회 후 농민들은 농협강원지역본부까지 행진을 펼쳤으며, 본부장과 시·군농민대표 15명이 펼친 간담회에서 △시·군지부 폐지 △시·군금고 이익금 환원 △회원농협 금리조정위원회에 이사가 50%이상 참여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충북도연합회]“식량자급 목표치 법제화를”

충북지역 농민 700여명은 5일 2시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우리쌀사수·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농민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현재 진행되는 쌀재협상은 식량주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자급목표 목표치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들은 또 ‘쌀개방 반대’ 라는 문구 등이 적힌 쌀가마니를 태우며 정부의 쌀시장 개방에 강한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날 송인범 충북도연합회장은 “정부는 농민들의 쌀사수 요구를 관철하도록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개방경제시대에 협동조합도 더 이상 농민의 위기를 방치하고 제밥그릇만 지킨다면 우리가 개혁에 직접나서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충북도청 정문에 도착, 충북도가 쌀개방 반대와 우리농업 사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의 서약을 받았다.

농민시위대는 이후 농협충북지역본부까지 거리행진을 한뒤 신경분리의 조속한 실현, 시·군지부 폐지, 경제사업 활성화 등의 협동조합 개혁요구들을 농협측에 촉구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충남도연합회]“철밥통 농협, 반드시 개혁을”

한농연·한여농 대전·충남연합회 회원 1000여명은 지난 5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지재돈 충남도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우리 농민, 농업을 황폐화시키는 쌀 수입개방 의도를 철회하고 철밥통 농협은 농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협동조합 개혁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투쟁사 나선 이규찬 대전광역시회장은 “이경해 열사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농업 지키기에 심혈을 지켜나가자”고 호소했다.

또 박인주 한여농충남회장과 송민구 충남도의원, 신명운 한농연중앙연합회 부회장은 “시민과 연대해 우리농업 지켜내고 농민 모두가 뭉쳐 힘을 보여줘야 농업은 살아날 수 있다”며 농업인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개회식을 끝내고 거리행진에 나선 농민들은 열린우리당 대전충남사무소와 농협충남지역본부를 항의 방문하고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과제 및 10대 농협개혁 과제사항를 전달했다. 또 지재돈 회장, 김지식 부회장, 유근준 연기군연합회장과 일선 회원 등 5명은 쌀 수입개방 반대 및 농협개혁 촉구 의지로 삭발을 강행하는 등 결연한 모습을 보여 농민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남도연합회]“쌀개방 찬반 도민 투표 실시”

<전남도 농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낼 벼를 상자에 담은 채 쌀개방 찬반 도민 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쌀 개방은 절대 안돼! 농도인 전남은 쌀 개방 찬반 도민 투표를 실시하라!”
한농연 전남도연합회(회장 이복흠)는 지난 5일 오전 11시 전남도청 정문 앞에서 ‘쌀 개방 반대 식량주권 수호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쌀 개방 찬반 도민투표실시’를 촉구하는 대의원 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이들은 △전남지사는 쌀개방 찬반 도민투표실시 △전남도의회는 쌀 개방찬반 도민투표 실시 청구 △대통령은 쌀개방 찬반 국민투표실시 △정부는 쌀협상 내용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 △대통령과 정부는 식량주권 선언을 하고 식량자급계획을 법제화할 것 등을 강력 촉구하며, 관철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 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특히 이들은 도청앞 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열린우리당 전남도지부를 항의 방문했고, 또 전남도의회를 방문, 쌀개방반대 찬반 도민투표를 의원 청구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에 도의회에서는 의회차원의 쌀개방 찬반 도민투표 실시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다.


[경북도연합회]“쌀은 식량안보 마지막 보루”

한농연경북도연합회(회장 박노욱)는 의성군 안계면 안계농협 하나로
마트 앞에서 회원 및 농업관련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쌀 사수 농협개혁 경북농민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쌀 관세화 유예 관철, 쌀 시장 추가 개방 반대, 식량자급화 법제화 관철, 추곡수매제 유지, 농가부채의 근본적인 해결, 농협법 연내 개정 및 농림부 내 농협개혁위원회 설치 등 주요 요구사항의 관철을 외쳤다.

대회식 후 참석한 농민들은 쌀 개방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꽃상여를 지고 안계평야의 황용진(안계면 용기리·70)씨의 수확을 앞 둔 논에 집결, 미리 준비한 중국산 수입 냉동고추 및 수입 오랜지, 도내 각지에서 가져온 생나락 50여 가마를 꽃상여와 함께 불을 지르고 2000여평의 논을 갈아엎는 한편 수입 농산물과 쌀 포기 농정을 규탄하는 화형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박노욱 회장은 대회사에서 “쌀은 우리 민족의 혼이요 이 민족을 키우고 살려온 나라의 근간이다”며 “식량안보의 마지막 보루인 쌀 마저 아무런 대책 없이 시장에 내몰아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도연합회]“우리 쌀 지키고 감귤 밭작물도 사수"

<한농연, 한여농제주도연합회가 지난 4일 우리 쌀 지키기, 감귤농업회생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비롯한 밭작물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제주농정의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농연제주도연합회(회장 문시병)와 한여농제주도연합회(회장 박수자)는 지난 4일 ‘제주농업 회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농정의 혁신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시병 회장은 “제주농민들이 강력한 투쟁의 깃발을 올린 것은 한국농업의 기초인 쌀 산업 보호는 물론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비롯한 밭작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제주농정의 개혁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귤 유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협과 감귤농협의 작목반 중 조합원의 이름을 빌려 불법으로 선과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불법 선과장을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가공용 감귤수매가의 조속한 결정과 전면적인 밭농업직불제의 실시, 농업진흥지역 재조사, 집중호우로 피해본 동부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지정, 정기국회시 농협법 통과 등을 요구했다.

기사협조- 농어민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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