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결국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포기했다.

이봉훈 농협중앙회 대외협력국장은 19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 유니콘스 인수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인수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농민들과 공감대 형성이 안된 점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국장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농민들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정서적으로 불편을 드린 것 같다. 프로야구 팬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에 앞서 농협은 18일 오후 8시에 현대 야구단 인수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은 18일 당일 오전만 하더라도 KBO와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 야구단  인수를 위한 목동구장 실사 및  프로야구단 이름을 가칭 ‘농촌사랑야구단’으로 정한다”고 발표하는 등 인수작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측은 당일 오후 8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단 인수 보류로 급속 선회하였으며, 19일에는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농협이 이렇게 야구단 인수 포기로 선회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한농연이 선도적 문제제기와 반대여론 형성 및 신속한 대응으로 타 농민단체와 농림부의 반대활동을 적극 유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농연은 19일 농민연합과 전국농민단체연합회와 함께 국회 권오을 농해수위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향후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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