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화)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선택 200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6천여명의 농업경영인과 농민, 시민들은, 유력 대선주자 6명이 발표하는 농업관 강연과 농정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가 주최한 "선택 2007!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한-미 FTA 피해 대책 마련, 농가부채 해결,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유통개혁, 쌀소득보전직불제 목표가격 법제화 및 쌀값 보장, 농업재해보험법 제정, 농산어촌 100만개 일자리 창출, 농정추진체계 혁신 등 다양한 농정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등 총 6명의 후보자들이 참여하여, 11월 7일 대선 출마를 발표하는 이회창 후보를 제외하고 2007년 대선 정국 들어서 최초로 모든 유력 대선 후보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박의규 회장, "농업 회생에 적극 나설 훌륭한 대통령, 농민의 힘으로 뽑아야!"

이날 박의규 본 연합회 회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체결한 한-미 FTA는 농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더 이상 내줄 것이 없는만큼, 오늘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를 통해 누가 350만 농민의 마음을 헤아려 줄 것인가를 평가하여 훌륭한 농업대통령을 뽑자"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 "농협, 유통공사를 확실히 개혁하겠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농촌인구가 농가부채와 자식교육, 열악한 문화, 의료 환경 때문에 떠나는데,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한-미 FTA는 국회에서 확실한 보상대책을 마련하고 한농연과 협력하면서 역할을 분담하고 싶다"는 뜻을 발표하였다. 또한 "농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확실하게 개혁하여 선진국형 농산물 유통 및 판매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역설하였다.

이명박 후보, "농림부를 농업식품부로 바꿀 것"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현재 가장 어려운 분야가 농업이다. 미래를 보고 사람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서 농촌이 살 길을 열어야 하는데 한농연이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또한 "21세기 농업에서는 농림부를 '농업식품부'로 개칭해야 개념이 바뀌고 농촌 교육도 국가 지원의 지속가능한 공립학교를 설립해 도시 수준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 "농가부채, 공적자금으로 탕감"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현재 우리 농업은 숨통이 끊어질 상황으로 '비상시국회의' 결성을 제안한다"고 시작하였다.

이어서 "한-미 FTA를 저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농업문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 빚은 국가가 공적자금으로 탕감했듯, 농가부채도 공적자금으로 탕감하고 농업자금 이자율 2.5% 인하, 원금은 10년 거치 15년 분할로 상환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하였다.  

이인제 후보, "한농연 출신 농업책임자 임명"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농업강국 건설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세워 실천하면서 이론과 현장능력을 겸비한 한농연 출신을 농업책임자로 임명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한-미 FTA도 농업대책을 세우기 전에 비준하면 안되며, 자연재해와 병해충 피해 대비를 위한 농업보험제도 도입 및 농산물가격의 안정적 지지"등을 약속하였다.

심대평 후보, "농가소득안정특별법" 제정 추진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농업을 새로운 중심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하면서 "농가부채는 자기간 원금을 상환하도록 기회를 부여해, 농업소득과 농외소득을 증대시켜 농민 스스로 원금을 갚도록 하면, 그 날이 대한민국 농업이 희망을 갖는 날"이라고 역설하였다.

그러면서 심대평 후보는 농가소득안정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제시하였다.

문국현 후보, "고향세, 농촌환경세 신설 약속"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는 "주민세 10%를 고향이나 원하는 농촌으로 보내는 '고향세, 농촌환경세'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먹을거리보장기본법과 농민생활보장기본법, 상생순환농촌공동체 조성이라는 3대 기본법 제정을 제시하고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10년 이내에 농촌 일자리를 100만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1면 톱기사 게재 등 언론들 적극적인 보도에 나서

한편 본 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 대한 언론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컸다.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6인의 대선후보가 한 자리에 모이는 초유의 행사인만큼, KBS, MBC, SBS, YTN 등의 방송사와 연합뉴스 뉴시스 등의 통신사, 각 일간지 및 전문지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동아일보가 11월 7일자 1면 톱기사로 본 연합회 주최 토론회의 사진을 게시하였으며, KBS1TV는 9시 뉴스를 통해 6인의 대선 후보들이 농심 잡기에 나섰다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보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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