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칼로스 쌀에 이어 3일 실시된 중국쌀 마저 공매 낙찰률 0%로 완전 유찰되는 사태가 빚어진 데 따른 보완책으로  밥쌀용 수입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공매 참가자격이 대폭 완화되고, 최저 낙찰 예정가도 현실에 맞게 낮춰진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중국산 칠하원 쌀 1등급 20㎏짜리 1044t과 10㎏짜리 1056t 등 모두 2100t에 대한 공매를 실시한 결과 3개 업체가 30t을 신청했지만, 응찰가가 최저 예정가를 넘지 못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공매 참가업체 자격을 연간 매출액 30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인 농산물 도소매업체로 완화할 예정”이라면서 “최저 예정가격도 시장논리에 맞는 수준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공매에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유통업체가 90여개사에서 수백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유통공사는 그동안 1주일에 한차례만 해오던 공매 횟수를 다음주부터는 화요일, 목요일 등 두 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한농연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수입쌀 공매자격 완화 이전에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한농연에서는 음식점쌀원산지표시제 국회 입법 및 통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농림부는 방관만 하고 있으며, 음식점쌀원산지표시제가 국회에 계류 중에 있는데 향후 공매에 음식점도 참여 할 수 있도록 완화 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미국산 칼로스 쌀 일부가 낙찰되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나 공매유찰 및 반품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까다로운 공매자격 때문이 아니라 수입쌀의 품질 저하 때문이며 국내 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수입쌀 부정유통의 여지가 큰 공매자격완화조치가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 없이 시행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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