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FTA 등 개방정책의 수위를 높이면 높일수록 농업계와 영화계를 중심으로 한 한-미 FTA 저지 연대틀은 더욱 공고해지고 투쟁의 수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최근 노무현대통령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 새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남은 2년동안 양극화해소와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이해찬부총리 또한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과의 FTA를 전면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국가 최고지도자들이 한-미 FTA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협상 추진이 진전되면 될수록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대응활동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27일 한농연을 비롯한 주요 농민단체·민주노동당·농협중앙회 등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업계 비상대책위(이하 농대위) 정책책임자 2차 회의’를 갖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향후 투쟁계획 등을 논의했다.

농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한-미 FTA 예비협상이 진행되는 내달 6일 오전 10시 외교통상부 앞에서 ‘한-미 FTA 예비협의 대응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같은날 정오에는 농대위 대표자 간담회를 진행한 후 1시부터는 영화인 대책위와 함께 참가단체 대표자들이 릴레이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9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농대위 발족식을 가지기로 하고, 오후 2시에는 농업회생을 위한 의원모임 주관으로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편, 농업계의 이러한 대응과 함께 ‘스크린쿼터 저지 한-미 FTA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www.nofta.com)’도 가열찬 투쟁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한농연을 비롯한 주요 농민단체와 수산회, 문화연대, 참여연대, 학생단체, 민중단체, 민노당 등이 소속되어 있는 범대위는 지난 22일 ‘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내달 6일 촛불문화제를 개회하고, 13일 국회에서 발족식 및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4월 1~2일 문화제, 3~15일에는 전국 순회 집회를 가지고 이와 함께 15일에는 범국민대회 개최, 서명운동실시, 전국 순회 강연 등 한-미 FTA 저지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공동집행위원장과 실무팀을 구성하고 재정운영에 관해서도 논의됐다.

김형석 khs@kaff.or.kr     

<사진: 2월 21일 여의도 국회앞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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