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 5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쌀 협상 비준동의안을 북한인권법과 연계하여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하였다. 11월 15일에는 국회 전원위원회를 열어 쌀 협상 비준동의안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찬반토론을 실시키로 하였으나, 이마저도 형식적 절차에 그칠 것으로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농연은 11월 4일 성명서를 발표하여, "쌀 협상의 연내 비준을 보장하되, 국내 농업의 근본적인 회생 대책과 극심한 수확기 쌀 대란 극복 대책 등을 실효성있게 는의하기 위한 농민단체-국회-정부간 3자 협의기구를 조속히 구성 운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이러한 농민단체들의 타협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졸속적이며 반농민적인 쌀 협상 비준안 강행 처리에만 골몰하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한농연 및 농민단체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선 현장에서는 한농연충남도연합회 김지식 회장이 열린우리당 충남도당에서 목숨을 건 21일째의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지에서는 나락 적재투쟁과 농기계 상경투쟁 등으로 정부와 정치권, 농협의 양정부재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나아가 국가 식량주권마저 위협받게 될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정부와 정치권, 농협의 행태에 대해 농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에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11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정치권을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긴급 실무자 및 대표자 회의 등을 거쳐 11월 16일 쌀 협상 상정 처리 방침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행사 명칭 : 쌀 협상 국회비준안 북한인권법 연계 처리 야합 규탄 긴급 기자회견
- 일        시 : 11월 7일, 10시 30분
- 장        소 :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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