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명의 지역구 의원과 46명의 전국구 의원 등 총 27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16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다. 우리는 우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각당의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진정한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정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앞으로 16대 국회는 산적해 있는 수많은 국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를 초월한 협력과 적절한 국정견제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것을 물론, 각 분야별로 주요 현안을 설정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16대 국회가 농업현안을 최우선적인 과제의 하나로 설정하여 우리 농촌과 농업, 농민을 살리기 위한 각종 입법 및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

물론 남북정상회담과 경제안정을 비롯한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16대 국회 개원 후에도 지속적인 정치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우리 앞에 남겨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농가부채 문제와 구제역 확산, 영동지방 산불사태 등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농업문제는 우리 농업의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하고 있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각당과 농촌지역 당선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농정공약과 농촌지역 유권자들이 제기한 의견을 바탕으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초당적인 이해와 협력을 통해 이를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16대 국회에서 각당이 농업문제 해결을 의정활동의 최우선적인 목표의 하나로 선정하여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위한 각당의 활동을 지켜볼 것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2000년 4월 14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