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 회장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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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농협의 파행적인 대의원총회 강행과
조합장선거의 간선제 전환 음모에 경남농업경영인은 분노한다.

지난해말 전국의 농민들이 수많은 희생을 치루면서 농가부채특별법을 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자와 연대보증 문제 해결의 대부분은 협동조합의 몫으로 남겨져,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협동조합의 역할에 대한 강한 요구가 제기되고, 농민들이 협동조합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지금 소위 농협중앙회 이사 출신이 조합장으로 있는 삼천포농협에서 참으로 비민주적인 대의원총회의 진행과, 조합장선거의 간선제로의 전환 음모가 진행되어 사천시 농민들은 물론 경남의 농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
조합장 직선제는 협동조합이 농민들의 자주적 조직이라는 본연의 정신과 원칙을 찾기 위해 지난 20년여간 줄기차게 싸워서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얻어낸 귀중한 성과이다. 이를 계기로 협동조합의 민주화와 개혁과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게 되었으며, 농민들도 조합원의 권익을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겠다는 열망을 표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현재와 같은 협동조합의 비민주적인 운영 속에서 직선제는 대다수 조합원들이 조합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인 점에서 참으로 그 의의가 크다.
그러나 삼천포농협은 4월 6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를 간선제로 고친다는 정관개정을 안건으로 상정하면서도 실제 대의원들에게 하루나 이틀 전에 회의자료를 배포하는 등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고의적으로 회피했으며, 대의원총회 장소에 다른 사람이 참여할 수 없도록 회의장을 이중으로 잠그는 등 폐쇄적인 농협운영을 극명하게 드러내었다. 또한 일부 대의원이 반대토론을 전개하려 했으나 조합장이 토론 없이 바로 일괄상정과 일괄찬반투표를 강요하는 등 대의원을 무시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저질렀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대의원 2/3의 찬성이 없어 정관개정이 부결되었지만, 삼천포농협은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9일 다시 이사회를 개최해 정관개정을 심의했다. 결국 다시 한번 정관개정을 위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한 것이다.
우리 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는 삼천포농협의 이 같은 반민주적, 반농민적 폭거가 조합장 선거 5개월 전에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 행위는 결국 현 조합장의 연임은 물론 이전 삼천포농협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 회피 방법을 찾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고 단정하고, 협동조합개혁의 차원에서라도 삼천포농협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력히 천명한다.
협동조합개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때,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경남의 농업경영인들은 분노하며 이후의 사태 전개과정을 예의주시하며 볼 것임을 엄중하게 고하는 바이다.
우리농업경영인들은 협동조합의 구경꾼으로서의 단순한 역할을 거부하고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협동조합의 7대 원칙을 충분히 따르는 진정한 농민조합원의 조합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선언한바 있다.
한농연은 올해를 협동조합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이의 실천을 위해 각 단위별 협동조합개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합내외의 그 어떠한 비민주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싸우며 고쳐나갈 것이다.
이에 우리는 강력히 주장한다. 삼천포농협은 더 이상 정관개정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고 삼천포농협 조합원 및 사천농민들에게 비민주적 행위를 자행한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 만약 삼천포농협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경남농업경영인의 모든 민주적 역량을 모아 삼천포농협의 문제점을 밝히고 조합장의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2001년 4월 13일

(사)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

■ 조합원과 농민을 무시하는 삼천포농협에 항의전화와 항의서한을 보냅시다.
주소) 사천시 벌리동 261-5번지
전화) 055-83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