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회장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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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회사들은 농협의 계통구매계약에 즉각 응하라.

- 농약회사들의 배짱장사에 농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경제에 농민들의 어깨를 또다시 짓누르는 농약회사들의 원예용 농약의 농협측과의 계통구매 거부에 대해서 경남의 1만2천 농업경영인은 명백히 반대하며 즉각 농협과의 계통구매계약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

최근 농약회사들이 농협의 농약구매방식 개편에 반발하여 원예용 농약에 대해서 농협지역본부와 계약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농협은 관내 계통구매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농약대리점에 물량을 신청하고 현금으로 구입해 농협에 재분배한다고 한다.

이것은 농약회사의 가격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마진이 많이 남는 원예용 농약 등으로 농민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독점이윤을 유지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생각된다.

농협 경제사업활성화는 이제 농민조합원과 농협을 위해서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이며, 농민들을 최종소비자로 하는 농약회사라면 투명한 경영과 가격정보의 공개는 당연한 의무인데 이것을 거부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하기도 힘든 것이다.

심지어는 농약회사들이 농협에 물량을 공급하는 대리점에 대해서 불이익을 준다는 소문까지 무성하여 농민들이야 어떻게 되던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처사인 것이다.

농약회사들이 주장하는 회원농협과의 자체거래도 지역본부가 제시한 농약가격표를 대리점에 제시하며 거래를 하려해도 그 가격으로는 공급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자체구매는 가격의 교섭력은 물론 품질검사의 취약함 등으로 인해 계통구매보다 훨씬 불리한 점이 많다.

우리 농민들은 계통구매를 통한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농협을 통한 계통구매를 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지리한 봄 가뭄과 중국산 마늘의 수입, 한-칠레간의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우리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한 이때, 농민을 소비자로 하며 성장해온 농약회사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농민들에게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는가?

지금이라도 농약회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라도 농협의 계통구매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하며, 한농연 경남도연합회는 농약회사들의 향후 대응에 주목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

2001년 5월 17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