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전라남도연합회(회장 : 신명운 申明雲)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2동 630-6(3층)(TEL.062)365-8363,0228 FAX.363-1692

■ 쌀값하락을 부추기는 유통업체의
파렴치한 쌀 과당할인 경쟁을 즉각 중단하라!! ■

그동안 우리 농민들은 민족의 안정적인 식량자급을 책임진다는 자긍심 하나로 가뭄과 수해 그리고 해마다 되풀이 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속에서도 이 땅의 농업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정부는 쌀값폭락을 조장하더니, WTO 뉴라운드 출범(도하 개발 의제) 농업협상의 완전한 실패, 양곡유통위원회의 추곡수매가 인하건의에 이어 내년도 추·하곡수매가 동결 방침과 대통령의 "덮어놓고 농사짓고, 정부에 쌀값을 올리라고 요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농산물 시장 완전개방을 위해 농업포기를 전제로 한 신농업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때문에 450만 농민들은 영농의욕을 완전히 상실한 채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못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대규모 유통업체에서는 출하농협 등에 10%이상 낮은 가격으로 납품을 강요하는 등의 부당거래로 대규모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최저 35,000원대(쌀 20kg)에 쌀 소비 촉진이라는 허울좋은 미명하에 행사기간을 설정하여 원가이하 저가판매를 하고 있어 쌀값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더구나 대형 유통업체 할인 판매쌀은 불법적인 카드깡을 거친 저가미와 상호 가격경쟁을 하여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민족의 주곡이자 우리 국민들의 피요, 살이며 혼"인 쌀을 미끼 상품으로 내걸고 장사잇속이나 챙기려는 얄팍하고, 파렴치한 행위이다. 또한 한국농업의 파탄 위기속에서 벼랑 끝까지 내몰린 450만 농민들의 등을 떠밀어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는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와 다름이 없다.

쌀은 더 이상 생산농민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쌀이 가지고 있는 식량안보로서의 기능 말고도 쌀과 쌀농사가 우리 국민경제와 자연 생태계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해 주는 기능을 고려할 때 우리 쌀을 지키는 일은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때문에 우리 450만 농민들은 차가운 겨울 바람에 아랑곳 하지않고 주권이자 농업의 근본인 쌀을 지키고자 싸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쌀을 미끼 상품으로 내거는 얄팍한 상술로 장사잇속을 챙기는 유통업체의 쌀 할인 과당경쟁등의 파렴치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중히 사과하지 않는다면 한농연 전남도연합회는 쌀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모든 단체들과 연대해 항의방문과 불매운동을 비롯한 모든 강력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또한 정부에서는 부당거래로 인한 할인 판매, 불법적인 카드깡 등으로 소비지 가격을 왜곡시키는 유통업체에 대한 강력한 합동단속을 통해 유통질서를 바로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01년 12월 5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전라남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