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송포농협의 파행적인 조합장선거 '간선제' 전환을
강력히 규탄한다

- 조합원이 동의하지 않은 간선제 전환은 전면 무효임을 선언한다 -
최근 고양시 송포농협이 조합장선거를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전환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장기집권 음모하에 파행적인 대의원회 운영을 주동한 현조합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전체 조합원 총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이번 결정은 전면 무효임을 선언한다.

조합장 직선제는 농협 민주화운동을 통해 1988년 관철되기까지 수많은 농업인의 피와 희생을 통해 얻어낸 소중한 성과물이다. 따라서 변경여부는 반드시 전체 조합원의 공론화와 합의를 통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결정할 문제이며. 임직원의 조합이란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간선제의 폐해도 심각히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간선제를 채택한 조합은 전체의 1.9%에 불과하고 전문조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송포농협은 추악한 밀실 야합에 의해 농협민주화를 짓밟고 개혁의 추를 군부독재시절로 되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특히 내년 1월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현조합장의 장기집권 음모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직선제하에서 조합장 선출권은 기본적으로 조합원의 권리이다. 따라서 대의원회에서 간선제 도입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일 뿐만 아니라 조합원 권리의 심각한 침해이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전면 무효일 수밖에 없다.

파행진행을 거듭한 대의원회도 인정할 수 없다. 대의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개정여부를 대의원에게 사전 통보한바가 전혀 없으며, 이사회의 사전 심의와 동의 없이 정관 개정안에 간선제 조항을 기습적으로 끼워 넣는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미리 통보되지 않은 안건인 만큼 안건채택 여부를 먼저 결정하고, 채택 후에는 과반수 출석에 출석대의원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함에도 완전히 무시했다. 채택여부에서부터 반대발언이 있었음에도 묵살당하고 표결없이 채택은 물론 승인된 것으로 방망이를 두들기는 파행을 저질렀다.

우리는 농협의 독단과 독선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위험수위에 왔음을 절감하며,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현조합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조합원의 권리를 침해하고 파행적인 운영을 거듭한 대의원회의 결정은 전면 무효임을 선언하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기까지 강도높은 대응활동을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1년 12월 13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