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경상남도연합회(회장 김흥기)
경남 창원시 신월동 95번지(TEL.055-262-8530/ FAX.055-262-7778)

■ 반농업세력의 망국적인 발언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며, 두산그룹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농업포기론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전하는 바이다 ■

-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을 비롯한 농업말살세력은 농업포기 망언에 대해 400만 농업인에게 사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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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농업인의 땀방울이 하늘의 도움을 받아 대풍농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매가 폭락으로 쪽박을 찰 신세에 직면하여, 우리는 자식같이 키운 나락을 트렉트로 갈아엎고 천벌 받을 짓이라 안타까워하며 곡식을 태우고 수매장으로 가져가야 할 볏가마를 거리에 쌓으면서 이 땅 농민이 처한 억울한 현실의 단면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 또한 2000년 말 ‘농사를 지을수록 늘어만가는 농가부채’로 인해 이곳 저곳 무너져만 가는 농업농촌의 현실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농가부채특별법을 제정하라며 집회를 위해 상경하던 중 경찰의 부당한 저지로 인해 고속도로 마비로 이어졌던 농민총궐기대회와 관련하여 사법처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농업인 대표자가 전국 33명, 경남 20명(60%)에 이르며 오늘도 거창군 농업인 8명이 농사일을 접고 창원지법 315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 농산물가격폭락으로 인한 농가경제의 악화, 소득불안, 열악한 의료․교육․행정 서비스 등 날로 어려워져만 가고 있는 농업농촌의 현실 속에, 특히 WTO 뉴라운드 출범과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등 도하개발아젠다(DDA)체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국내농업의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이 또다시 들녘에 나가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것은, ‘정부가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대안이 있으니 여러분은 마음놓고 농사를 지으십시오’라고 했던 작년 9월 경남도청에서의 농림부장관의 말과 같은 발언들을 곧이곧대로 믿어서가 아니라, 농업은 때에 따라 포기할 수도 있는 성질의 산업이 결코 아니라는 우리의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도 온 국민의 생명줄이 달린 중대한 산업인 농업에서조차 차마 파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그러나 지난달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3단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FTA 관련 합동세미나를 통해 ‘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농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망국적인 발언을 해서 농업인과 국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고도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망발을 그치지 않아 우리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 ‘장기적인 국가정책적 관점에서 농업부문을 과감히 포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3월 20일,문화일보)’, ‘우리 경제를 망친 것이 중소기업 보호정책이다. 농업 역시 마찬가지다(4월 9일 한국일보)’라고 이야기했던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대한 화답으로 우리는 두산그룹제품 불매운동을 시작으로 반농업세력, 농업포기론자에게 엄중한 경고를 전하는 바이다.
  


• 이에 두산그룹 계열사 제품인 주류(山소주, 그린소주, 군주, 설중매, 청하, 국향, 마주앙)와 외식(KFC), 식품(종가집 김치, 버거킹, 백두사료)에 대해, 그리고 두산그룹투자회사 제품인 OB매주(OB라거, 카스, 카프리, 버드와이저, OB라이트)에 대해 오늘부터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 아울러, 농협과 제 농민단체들도 한농연의 피맺힌 절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특히 농협은 판매장에 상기 두산그룹제품의 판매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 FTA를 무조건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국내현실을 감안하여 농업부문은 제외하되 논의를 WTO협상 이후에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일본과 싱가폴이 FTA협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한 사례까지 들며 주장하는 농민단체의 말을 마치 집단이기주의인 냥 매도하고, 오늘날 농업위기의 모든 책임을 오로지 농민들에게 지우고, 소탐대실(小貪大失) 운운하며 농업은 경쟁력이 없으니 과감히 포기하라고 노골적으로 망발을 일삼는 이들 반농업세력은 400만 농업인과 국민들로부터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룰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2002년 4월 18일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