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농업ㆍ환경ㆍ생명을 위한 WTO협상 범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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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용 성  회 장 은  국 민 앞 에  사 죄 하 라

-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준비하며 -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두산중공업회장)회장의 농산물 시장개방 불가피론 주장과 실익없는 한ㆍ칠레 FTA 체결 주장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홍수)의 두산제품 불매운동 제의에 대해 WTO국민연대 전 회원단체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한 결과 회원단체 전원이 이견을 보이지 않아 불매운동에 찬성하고 있다.

이것은 WTO국민연대 회원단체 모두가 박용성 회장의 망발 및 재벌과 기업주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분노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두산제품 불매운동이 국민적 응징임을 확인케한다. 두산제품 불매를 통해 자신의 기업제품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참담한 상황이 되어야만 농민의 아픈 심정을 이해하게되고 농업을 경시하는 망발이 근절된다면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누누이 밝혀왔듯이 한ㆍ칠레 FTA가 체결될 경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칠레 농산물에 의해 우리 농업은 초토화되는 반면, 공산품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수출여력은 거의없어 국가경제에 커다란 피해만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WTO농업협상이 진행중에 있어 한ㆍ칠레 FTA가 체결될 경우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의 추가적인 FTA체결요구가 거세어 지는 등 WTO농업협상은 하나마나한 결과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이유로 WTO국민연대를 비롯하여 수많은 시민, 사회, 소비자, 농민단체가 한ㆍ칠레 FTA체결을 반대하고 있고, 또한 학계에서도 한ㆍ칠레 FTA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협상을 중단하거나 WTO협상이후로 미룰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칠레는 아직까지 양허안조차 제출하지 않고 배짱을 부리고 있는데 비해 우리정부는 국민의 동의도 없이 서둘러 양허안을 제출하는 등 굴욕적 협상태도를 보이고 있다.

만약 지금이라도 박용성 회장이 잘못을 공식사과하고 두 번다시 농업시장개방을 종용하거나, 한ㆍ칠레 FTA체결을 강요하는 행위를 하지않을 것을 국민앞에 약속한다면 회원단체의 의견을 물어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철회할 수 있다. 그러나, 박용성 회장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채 사과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농업시장개방, 한ㆍ칠레 FTA체결 등 반농업적 망발을 일삼는다면 우리는 시민, 사회, 소비자, 농민 등 전 회원단체와 일치단결하여 전국적인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할 것이다. 불매운동이 개시되면 모든 회원단체가 일제히 나서서 지역조직 등 역량을 총결집하여 두산제품 불매운동을 확산시킬 것임을 경고해두는 바이다.

2002년 4월 27일

농업ㆍ환경ㆍ생명을 위한 WTO협상 범국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