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돼지콜레라 확산과 유사구제역 발생에 대하여 적극 대처하라

-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대비하여
확산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 -

지난 4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데 이어 금일 구제역임을 의심케하는 돼지 폐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정부 당국 및 축산농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돼지 콜레라의 경우 추가 발병 없이 정상 출하됨과 예찰 활동을 유지한다는 발표 후 바로 재발함으로써 축산농가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안성에서 돼지 70여두가 구제역 증상을 보이며 폐사했다는 것은 예찰 활동은 물론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려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지난 2000년 3월 구제역 발생으로 전국에서 15건의 구제역이 발생하여 180여 농가에서 총 2천2백여마리의 가축들이 도살 처분되었으며, 가축 이동 통제와 축산물 가격의 폭락 등 우리나라 축산업의 근간까지 흔들렸던 일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후 민·관·군 누구없이 구제역 확산방지에 대하여 노력했고 4개월여가 흐른 뒤 비로서 구제역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지난해 9월 국제수의사무국 OIE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지정 받아 곧 돼지고기의 수출 재개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에 돼지콜레라와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질병의 발생으로 축산농가가 또 한번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또한 올해는 2002년 월드컵과 같은 국제행사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관광객 유치 등 국가적 중대사가 있는 해로 이번 의심축이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축산 농가의 피해뿐 아니라 세계적인 잔치에 찬물을 끼엊는 사태까지 초래하여 국가적으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중대 사안이다.

지난 2000년의 역경을 딪고 축산업의 회생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검역기관 등으로 비상점검반을 편성하여 철저한 방역과 대책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우리나라 축산업의 존폐를 갈라놓을 수 있는 이번 사태에 정부는 방역당국을 총동원하여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며, 한농연 경기도연합회 1만2천여 회원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02년 5월 3일

(사)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