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홍수, 朴弘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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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혹투성이인 농업방송 부정비리의 진상을 즉각 규명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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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과 음모가 판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농업방송설립이 수 차례 걸친 의혹공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저하게 가려지고 있어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농림부는 '농업방송 설립'과 관련한 부정비리 의혹에 대해 농민단체를 비롯한 이해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상을 투명하게 규명할 수 있는 자리를 즉각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현정부의 농정 공약사항이자 450만 농민의 오랜 바램인 농업방송 설립은 애초에 비영리를 목적으로 공익적 기능 수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농림부와 KBD(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그간의 채널권 선정과정에서 불거져온 유착과 밀실선정 의혹 공개에 대해 일언반구의 답변조차 없이 묵묵부답이다. 게다가, 농업을 빙자하고 있는 민간업체를 이용하여 '장사꾼 식' 방송설립을 오히려 서두르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마저 지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한농연은 누차 김대중 정부의 농업방송 설립 공약이 부정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농업의 정보화'를 외치면서 오히려 비리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이미 채널권 선정에서 탈락해 자격이 잃은 정병수 (재)한국농업방송 사장은 지난 18일자 모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내년 3월에 농업방송이 본격 가동될 것'이라며 또다시 450만 농민을 혼란시키고 있는 등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농연은 농림부에 공익적 사명을 부여받은 농업방송이 설립과정에서부터 변질되어가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농림부와 KDB(한국디지털위성방송)는 항간에 일고있는 의혹을 즉각 규명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아울러, 향후 농림부와 KDB가 농업방송의 특성과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지속하면서 또다시 농민단체들을 우롱할 경우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진상을 밝혀내 농업방송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려한 자들에게 반드시 단죄를 내릴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2001년 12월 22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