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홍수, 朴弘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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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부와 농협중앙회는 혼탁한 농축협조합장 선거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세워라 ■

- 과열, 혼탁선거를 방지하여 농업, 농촌을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당선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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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개혁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개혁과 조합경영의 구심점이 될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4기 농축협조합장 선거가 과열,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농연은 농민을 대변할 협동조합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금품살포와 흑색선전으로 물든 데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들어 13일까지 선거가 완료된 곳은 93곳이지만 벌써 금품살포 등으로 3명이 경찰이 구속되고, 10여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가가호호 금품을 살포하거나 현직을 이용하여 전 조합원을 상대로 상품권을 보내는 등 부정선거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완료되면 좋지 않았던 일도 덮어버리는 농촌의 문화로 볼 때 현재 수치보다 훨씬 많은 조합장 후보자들이 이와 같은 과열, 혼탁 선거를 주도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조합장에 당선하려면 3억원 이상은 써야 한다’는 말이 현 농축협조합장 선거의 실상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더군다나, 제4기 농축협조합장 선거는 1139개 선거대상 조합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592개가 완료되었고, 올해 658개 조합이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지금처럼 부정선거를 방치한다면 전국의 농촌지역이 과열, 혼탁선거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한농연은 올바른 조합장 선출은 협동조합개혁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며, 따라서, 공명선거를 통해 신망 높고 경영능력을 겸비한 조합장을 선출하여 조합의 민주적 운영과 조합원을 위한 실익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현 단계 농축협조합장선거의 중요한 의의라고 인식한다.

또한, 지역의 기관장급이라고 할 수 있는 농축협조합장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양대 선거에서도 이와 같은 과열, 혼탁선거는 재연될 것이며, 이는 농촌지역과 국가적 차원에서 부정을 일삼는 자들을 선출하게 됨으로써 큰 손실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한농연은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과열, 혼탁선거를 묵인하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개혁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강력한 단속과 일벌백계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2002년 1월 14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