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 박홍수, 朴弘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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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피해를 담보로 한 농협노조 파업과 농협 파행운영을 규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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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부 지역농협이 농협노조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과 직장폐쇄가 발생하는 등 농민조합원에 대한 희생과 봉사는커녕 협동조합 직원의 역할과 의무조차 내 팽개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한농연은 정부당국과 농협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지역 농협노조가 조합의 경영실태와 농업･농민의 어려움에 등을 돌린 채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권익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힌다.
  


• 최근 전국 지역협동조합에서는 노동자들의 임금단체협상 돌입을 계기로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조합이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협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닌, “조합경영 실정에 맞지 않는 무조건적인 요구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 최근 한 언론에서는 전북 지역의 모 농협의 경우 직원의 70%이상이 차지하고 있는 노조가 경영흑자여부에 상관없이 임금 12.5%와 상여금 500%지급을 요구하며, 한달 간이나 파업을 지속하고 있어 지난 3일 ‘직장폐쇄’에 이르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심지어 강원지역의 일부 농협 노조원들은 노조구성이 되어있지 않은 농협 앞에서 노조구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강행하였으며, 모 조합에서는 농민조합원에게 대출해야 할 영농자금을 노조간부들이 가족명의로 대출해 가는 등 비리와 파행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와 같은 사태가 사실이라면, 이는 곧 협동조합정신은 물론 노동조합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 물론, 협동합의 직원들 또한 노동자로서 자신들의 권익보장을 위한 요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곧 협동조합정신을 기초로 한 농민조합원에 대한 희생과 봉사가 전제되는 것이며, 협동조합노조 강령에서조차 명시하였듯이 “농민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농철을 맞아 생업 및 생산활동에 여념이 없는 농민들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는 것이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 이에, 한농연은 농업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지는 못할망정 농업･농촌･농민의 어려운 현실과 조합경영을 무시한 채 농협노조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400만 농민과 함께 전국적인 농협노조 해산운동 등 강력한 대처에 한 치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농협노조는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처하기 전에 협동조합의 일원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2년 6월 28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