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금일 28일 0시부터 17~20% 농협사료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사상 유례없는 가격인상폭으로 축산농가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사료값 인상을 최대한 늦추겠다던 약속은 한낮 말장난에 불과했던 것인가! 사료값 인상 소식을 접한 우리 농민들은 이제 농협중앙회에 실망감을 넘어서 배신감마저 든다.  

더군다나 농협사료는 지난 5월 고통분담을 하겠다고 밝힐 당시에도 누적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긴축 경영체제로 감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과 2개월여 만에 또다시 누적적자를 이유로 최대 20%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인상을 단행한다는 것은 고통분담이라는 말을 무색케 할 따름이다. 또한 농협사료 전대표가 납품비리로 구속된 마당에 사료값 인상의 정당성을 우리 농민들에게 믿으라고 하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다.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한우, 육우 산지가격 폭락 등으로 축산농가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있으며, 계속되는 사료값 폭등, 면세유가 폭등 등으로 생산비가 천정부지로 폭등하는 지경에 이르러 폐업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임을 농협중앙회도 모르는 바는 아닐 게다. 지금이야 말로 진정 고통분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농협중앙회가 기습적으로 사료값 인상을 단행한 것은 결국 농민 생존권은 아랑곳없이 내 배만 불리겠다는 심보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농민 없는 농협중앙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수백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연간 1조 5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농협중앙회가 농민이 죽든 말든 비료값, 사료값 올리는 데만 열 올리는 행태야 말로, 농민 생존권 말살하는 작태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이는 350만 농민형제들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 농축산단체 대표자들은 농협중앙회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농협중앙회는 농민 생존권을 말살하는 사료값 인상을 즉각 중단하라! 계속적으로 농민 생존권을 나 몰라라 한다면 350만 농민형제들의 분노의 끝은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며, 이후 모든 사태의 책임은 농협중앙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농민생존권 말살하는 농협중앙회는 각성하라!
농민 착취하는 농협중앙회를 규탄한다!
농협중앙회는 사료값 인상을 즉각 중단하라!

2008년 7월 28일

농민연합·축산관련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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