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9일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언론사 등의 주최로 TV 정책 토론회가 총 4차례 개최되었다. 그런데 대선 후보들의 열띤 토론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었음에도, 농업·농촌 문제는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토론 시간이나 주제 등에 있어 제약이 일정 부분 불가피했겠지만, 매 대선 때마다 불거졌던 “농업 소외, 농촌 외면” 현상은 이번 19대 대선에서는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여서 한농연 14만 회원들은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2. 농업‧농촌의 대내외적 여건과 구조적 문제뿐만 아니라 FTA에 따른 완전 시장개방 상황에서 유례없는 쌀값 대폭락과 가축 전염병 피해로 국내 농업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농업·농업 문제는 농업계를 넘어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로까지 다뤄져야 마땅한 상황임에도 대선 후보들은 매 토론회마다 색깔론 논란이나 네거티브 전략으로만 일관하면서, 정작 국가 경영의 백년지계의 핵심인 농업·농촌문제는 단 한 번도 거론하지 않은 것이다.

3. 4월 13일 “선택 2017! 한농연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자들은 “농업‧농촌‧농민을 지키고 5천만 국민이 함께하는 국민농업, 통일농업을 만들어 나가는 진정한 농민대통령”이 되겠다고 250만 농업인과 14만 한농연 회원 앞에서 확약했던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4. 향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될 4월 28일, 5월 2일 대선 후보자토론회는 경제·사회 분야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해당 토론회에서는 농업‧농촌 문제, 농업계 현안과 농정 대안의 검증과 관련된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이뤄질 수 있게끔 대선 후보들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한농연은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5개 정당은 당리 당략을 떠나 고사 위기에 처한 농업·농촌문제를 해결할 진정성 있는 정책 및 공약 마련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2017년 4월 27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