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발족했다. 서정의 한농연중앙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한농연회장단과 유족 및 농민단체 대표자 등 100여명은 22일 aT센타에서 '이경해열사기념사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경해 열사가 우리 농권운동의 역사에 기록되길 기원하면서 이경해 열사기념사업회의 설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사장을 맡게 된 서정의 한농연 회장은 "농업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몸을 던져 일해 온 열사의 뜻을 받들고 후학을 길러 이 나라의 농업ㆍ농촌ㆍ농민의 회생을 앞당기고자 기념사업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농어업ㆍ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봉사와 희생, 열정의 삶을 살다간 열사의 정신을 이어 받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기념사업회는 △농업ㆍ농촌ㆍ농민을 위한 각종 조사연구 및 교육 사업△이경해열사기념관 건립△이경해 농민상제정△이경해 장학기금 조성△국내외 유관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

이경해열사 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서정의 한농연 회장

"2003년 9월 11일 멕시코 칸쿤에서 자결하신 이경해 열사의 "WTO가 농민을 죽인다. WTO협상에서 농업을 제외하라'던 마지막 외침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우리는 열사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고 후학들을 길러 농업과 농촌, 농민의 근본적 회생을 앞당기고자 이경해 열사기념사업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이경해열사기념사업회 초대이사장을 맡은 서정의 한농연회장의 설명이다.

서정의 회장은 기념사업회 설립에 대해 "이경해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이를 널리 알려 계승하여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농민들의 지위향상 및 삶의 질이 향상될 수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WTO 체제 아래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전 세계 농민들과의 연대도 강화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끝으로 서정의 회장은 "이경해 열사의 자결은 전 세계 농민들이 처해 있는 절박한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며 "열사 정신계승과 농업ㆍ농촌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외 유관단체와의 연대구축에도 주력할 것인 만큼 전 농업계가 이 사업에 동참, 이경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IP : 211.20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