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쌀협상 국정조사특위는 6월 13일 청문회를 열어 쌀 관세화 유예 연장 협상의 이면합의 여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시 협상을 주도했던 정부 책임자들은 모두 이면합의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허상만 전 장관은 "당시 협상이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고 답했으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면합의는 없었다. 있었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은 미국산 쌀에 대한 국내 시장점유율 보장 의혹과 관련, "의혹을 받을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영문 `take note'는 유의한다는 의미로 보장한 것은 아니다"면서 "선의의 노력을 하겠다는 것도 구속력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쌀협상 당시 민간대표로 참석한 경북대 김충실 교수는 "부가적 합의사항에 관한 것을 제외한다면 본 협상 내용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정부가 부가적 합의사항을 다룬다는 것은 몇 차례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농연 등 7개 농민단체는 여의도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쌀 협상 국회 비준을 저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공동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350만 농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책없는 쌀 협상의 국회비준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 각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오는 28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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