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 25일 오후 4시)1만여 대오, 서울시청 앞에서 한-미 FTA 반대 의지 다져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범국본의 집회를 통해 약 1만여명의 농민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학생 등은 아래와 같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 FTA 협상을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25일 범국민대회 결의문 전문.

망국적 한미FTA협상 기필코 저지하자!

망국적 한미FTA 협상 타결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 정부의 ‘묻지마 타결’ 방침을 눈치 챈 미국은 8차협상과 이후의 고위급 협상에서 강짜를 부리다 못해 이제 ‘쌀’까지 꺼내들었다. “쌀 얘기를 하려면 협상을 그만두라!” 통상교섭본부장인 김현종은 협상 초기에 이렇게 미국에게 큰소리 쳤었다. 이제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오직 협상의 중단만이 있을 뿐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정부는 ‘묻지마 타결’을 강행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농․어업인들을 모아놓고 이들을 윽박지르며 ‘농업 구조조정’을 역설하고, 김종훈 수석대표는 연일 ‘30일 타결’을 되뇌이고 있다. 국민의 83%가 ‘3월 타결’을 반대하고, 77%가 이 협상이 국익을 반영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82%가 협상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다. 이제 한미FTA 협상은 타결이냐, 중단이냐의 결정적 고비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수십억원을 쏟아부으며 거짓광고를 퍼부어도, 집회를 금지하고, 상경을 원천봉쇄했지만 우리는 또다시 이렇게 모여 거대한 파도를 이루었다. 우리의 투쟁으로 이 망국적 협상이 아직 체결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의 투쟁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이 협상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가슴 속에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강제하려는 미국, 이를 들어주지 못해 안달하는 정부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와, 그간 가열차게 벌여왔던 투쟁에 대한 자부심이 용솟음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제로 협상을 저지하는 것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 기세로 몰아쳐가자! 국민들도 움직이고 있다. 우리의 투쟁을 주시하고 있다. 이 땅 민중의 생존을 위해, 후대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오늘 우리가 발딛고 선 이 곳에서, 기필코 이 망국적 퍼주기 협상을 끝장내버리자.

이제 우리 범국본은 국민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 정부의 ‘묻지마 타결’을 막는 방법은 오직 전 국민의 거대한 힘 뿐이다. 오직 전 국민의 거대한 힘만이 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꺾어버릴 수 있다. 28일 오후 7시! 모이자, 시청 광장에서! 2002년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을 딛고 일어섰던 거대한 촛불처럼, 2007년 거대한 촛불로 다시금 일어서자! 한미FTA를 저지하고, 민중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자!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하라!!!
온 국민이 직접나서 한미FTA 저지하자!!!

2007년 3월 25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2신 : 25일 오후 3시)오후 3시, 5천 농민대오 집결한 가운데 한-미 FTA 반대집회 시작돼 

오후 3시 현재 5천여명의 농민대오가 집결한 가운데 한-미 FTA 반대 집회가 시작됐다. 서울광장에는 한농연 등 각 농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의 깃발들이 3월의 햇살 아래 엄혹한 활짝 피어난 봄꽃처럼 펄럭이고 있다.

(약 1만여명의 농민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학생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미 FTA 저지 2차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진행중이지만, 서울시청 앞 교통은 전혀 지장이 없는 모습. 뉴시스 보도 사진을 종합한 것이다) 

한농연 및 농민단체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속속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집결하고 있으며, 예정시간보다 약간 늦은 오후 3시 30분경부터 범국본 주최의 집회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범국본은 오늘 집회에 총 1만여명 이상의 농민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학생 등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집회를 통해 범국본은 한-미 FTA 통상장관급 회담에 대한 범국민적인 반대 여론을 강력하게 환기시키고, 한-미 FTA 협상의 즉각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1신 :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 개최 예정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오늘(3월 2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서울광장)에서는 "한-미 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가 농민과 시민, 노동자, 학생 등 약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된다.

한농연은 박의규 회장 및 중앙임원과, 시도연합회, 시군구연합회 대표 및 일반 회원들이 참가하여, 내일 열릴 한미 FTA 최종 고위급 회담을 반대하고 FTA 협상 중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오후 2시 현재,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전세버스들이 서울광장에 속속 모여들면서 약 2천여명의 농민, 시민, 노동자 대오가 집결중인 상황이다. 집회 대오는 범국본 및 농대위의 집회가 열리는 오후 3시경에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각 지역에서 농민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상경중이며, 경찰은 출발지점과 서울 인근 톨게이트 등에서 불법 집회물품을 수거한다는 방침이지만 별다른 마찰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오늘 집회는 오후 3시 본대회를 시작으로, 을지로와 종각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지난 23일 범국본의 집회는 물론 행진을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일단 집회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 주변에 질서유지와 교통정리를 담당하는 경찰관 5백여 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서울 세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만 5천여 명의 경력을 추가로 배치해 놓은 상태다.

경찰은 만약 범국본이 행진을 강행한다면 이들 경력을 동원해 행진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면 집회 지휘부 등에 대해서는 모두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늘 집회와 관련해 국가 인권위원회는 지난 22일 경찰 측에 집회 허용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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