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24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추진 설명회를 가진 것과 관련, 25일 한농연 등 42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는 "대화를 가장한 언론플레이" 라며 강력 반발했다.

농대위는 “최근 개방피해가 심각한 농업분야의 설명회와 회의 등을 개최하면서 농림부가 본격적인 농민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한미FTA를 정당화하기 위한 언론플레이” 라고 비판했다.

농대위는 "농림부는 농민단체가 한미 FTA에서 농업분야 피해최소화라는 정부 전략에 동의한 것처럼 유도하고 있으며, 개별 품목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한미 FTA를 정당화 하려는 행위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한 "농림부가 농대위보다는 몇몇 단체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은 형식적인 명분을 축적하여 한미 FTA를 관철"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농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일언반구 없이 시작한 한미 FTA를 반대한다" 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농대위는 "농민단체를 대화 파트너가 아니라 관리하고 조정하는 대상으로 전락시켜" 왔던 과거에서 벗어나 "진정한 대화의지가 있다면 농대위로 대화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 고 농림부에 촉구했다.

특히 "창구를 일원화하지 않고 개별 단체로 분산시키는 행위를 지속하는 것은 농림부가 일방적으로 한미 FTA를 강행처리 하려는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한다" 면서 "이러한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농대위 산하 42개 단체는 모든 대화에 불참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IP : 218.39.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