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부채특별법 제정과 마사회 환원을
성취하기 위한 단식 농성에 임하여

본인은 최근 농업인들에 의한 고속도로 점유사태를 보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나 국회는 아직도 사태를 정확히 파악치 못하고 이 순간만 넘기면 될 것이려니 하는 안이함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농림부는 도저히 용남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한 농림부 장관은 관료들이 현실을 왜곡 보고한 사실을 되뇌이다가 곳곳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개방농정을 자신들의 손으로 기획하여 집행해 온 직업관료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과거 행위를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농림부장관은 현장 상황을 확인도 해 보지 않은 채 공무원들의 말만을 그대로 믿고 당정회의에 임하는가 하면, 관료들의 현실 호도적 논리를 가지고 농업인들을 설득하려다 더 큰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재 농업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농업위기 사태는 다른경제위기에 결줄 수 없는 국가 위기 상황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연례행사처럼 해 보는 그런 저항이 아닙니다. 지금 농협은 각 지역마다 경매 전담부서를 두면서 까지 42조 정책투자 사업대상자들을 부실의 올가미를 씌워 경매처분하고 있는 중입니다. 농업인들의 재산은 이미 자시늗ㄹ의 것이 아닌지가 오래됐습니다. 대부분 농협에 묶여 있는 중이고, 농협이 풀어주지 않으면, 한치도 꼼짝달싹 할 수 없는 파산상황입니다.

저는 최대의 농민단체인 한농연의 2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10년전인 90년 제네바 갓트 본부에서 강대국의 농업 횡포를 맞서 할복자살을 기도했으며, 지금은 농업인들의 덕택으로 도의회에 3선 의원으로 농업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현역 도의원으로서, 과연 농업인들의 아픔을 얼마나 대뱐했나 하는 자괴감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모든 의사결정은 우리의 영원한 동지인 농업경영인들과 함께 할 것을 밝힘과 농업인들에게 호소합니다 우리의 요구사항인 농가부채 특별재정과 마사회가 농림부로 환원이 이루어 질때까지 제3 제4차 집회를 하여 농권을 쟁취합시다. 저는 지난 21일 제1차 집회때 단식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마사회가 농림부로 환원될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갈 것을 선언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12월 8일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전 라 북 도 도 의 원

이 경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