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에 대한 일부 언론의 반농민적인 보도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 왜곡보도로 여론을 호도하며 재벌을 비호하는 보수언론은 각성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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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과 농민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450만 농민을 대표한 수천의 농민들이 한·칠레 FTA 저지 집회를 개최한 3월 5일, 재벌기업과 연관이 있는 모 일보는 「한 - 칠레 자유무역협상 정치 '발목'위기」라는 제목으로 민주당이 내년 선거를 의식해 FTA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엄청난 무역피해가 우려된다고 적으며 노골적으로 반농업적인 작태를 드러냈다.

우리는 이신문이 한·칠레 FTA 찬성은 국익에 도움이 되고 그 반대는 국익도 무시하는 당리당략이라는 흑백논리로 일관함으로써 자신의 모회사였던 재벌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반농민적 반국익적 작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한·칠레 FTA에 대해 국익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또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일이야말로 정치권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모 일보는 여권이 당리당략 차원에서 일부가 반대하는 양 보도하고 야당의원들도 반대하는 것은 모르는지 전혀 언급이 없어 여론을 호도하고 반농업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예전의 중국과의 마늘협상 때에도 협상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무성의와 준비부족은 그 당시 한·중 마늘협상 때 우리 대표로 협상안에 사인한 주중공사를 상대로 벌인 2000년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런데도 당시 일부 언론은 이러한 사실보다는 소탐대실 운운하며 반농민적인 보도에 앞장서 농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굴욕적인 한·중 마늘협상 또한 정치 논리에 희생되어 국익을 희생한 것처럼 계속 호도하는 모 일보의 반농민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한·칠레 FTA와 관련해서는 다시는 이러한 왜곡보도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이러한 일이 계속된다면 우리 450만 농민은 반농업적인 보수언론을 상대로 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엄중 경고하는 바이다.

2001년 3월 6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