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생우수입에 대한 협조 안내문

바쁜 농번기를 맞이하여 한국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직접 찾아 뵙고 동지여러분의 안부를 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면으로나마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시장개방이 가속화면서 지난 4월16일과 18일
올해 처음 호주로부터 663마리의 생우가 수입되었습니다.

수입생우에 대한 정밀역학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8마리가 제1종 가축전염병인 '블루텅(Blue tongue, 혀청색증)'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블루텅병은 모기의 흡혈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발열 및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폐사율이 30%나 됩니다.

현재 국내의 계절은 봄이지만 한여름의 기온을 보이고 있고 예년에 비해 모기의 발생이 빨라져 블루텅병의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구제역과 광우병의 공포가 사라지기도 전에 정부에서는 외국에서
수입한 생우라도 국내에서 6개월이상 기르면 국내산으로 인정해주게 됨에 따라 호주산 수입생우에 대해 수입을 허가하여 국내 축산농가의 사육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검역을 마친 수입생우 150여마리가 당초 5월5일 경주의 농가에 입식할 예정이었으나, 축산농가들의 강력한 저지로 입식이 안된 상태에 있으며, 도내에는 5월6일 일요일을 틈타 수입생우 16마리가 진안에 운송되어 농가에 입식 할 예정이었으나, 축산농가 및 지역의 농업인들의 강력한 저지속에 입식농가의 사육포기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농업이 어렵다는 것을 동지 여러분들께서도 느끼고 있을 것이고, 그 어려움을 동지여러분께서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전라북도 만큼은 수입생우가 발붙이지 못하고 구제역 및 광우병, 기타 전염병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노력과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주시고, 정부에서 수입생우 농가입식의 전면중단과 전염병에 감염된 수입소를 포함한 모든 수입소를 즉각 반송할 수 있도록 대의원 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십시요.

이에 긴급하게 대의원 동지여러분께 호주산 생우수입에 대한 협조
안내문 발송하오니, 아래사항이 발생하는 즉시 시군 및 도연합회에 연락을
주시어 신속한 대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랍니다.

- 아         래 -

가. 각 지역에서는 수입소 입식농가가 파악되는 대로 즉시 시군 및
도연합회로 연락을 주십시오.

- 전국 및 도내 수입소 입식농가 명단을 확보하여 대응책을 마련 하고자 하였으나,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 니다.


나. 만약 예고 없이 수입소가 입식되면 배합사료 공급업체를 항의 방문하여 사료공급이 중단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하여
주십시오.

다. 축산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무관심 하지 말고 전국의 농업인 과 이 나라 농업의 위기라고 생각하시고 커다란 관심을 가져 주시 길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협동조합이 올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개혁의 선봉에 동지여러분께서 앞장설 수 있도록 협조를 바라며, 가내 평안과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1. 5. 7

(사)한국농업경영인전라북도연합회 회장 김 대 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