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은 반농업적, 반농민적 작태를 당장 중단하고
농협개혁에 매진할 것을 경고한다 -

호주산 생우 수입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축산농가 사육기반 붕괴를 우려해 생우반입 및 사료공급 금지등을 정부나 농협, 사료공장에 요구한바 있었고,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는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바 있었다.

금번 호주산 수입소에 공급된 사료가 광주축산농협 배합사료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되면서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우산업을 지켜야 할 축산농협이 수입생우를 들여온것과 다름없는 반농업적 반농민적 작태는 돈 벌이에만 눈이 멀어 농민조합원의 이익대변에 앞장서야 할 조합이 오히려 쇠고기시장 완전개방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농가의 사육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이 발표된지 7개월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일선조합의 상호금융대출금리 인하 문제만 다룰 뿐 중앙회 자체의 신용사업에 대해서는 개혁내용 없이 자체수익 중심으로 사업을 부풀리고만 있다. 수입생우에게 사료공급하는 것이 협동조합 개혁인가? 참으로 감탄스러울 뿐이다.

농협은 농민조합원의 의지와 요구에 따라 주인으로서 농민조합원의 지위를 찾아주고, 경제적 실익을 향상시키며, 전체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협동조합 개혁의 기본원칙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농협은 임직원의 것이 아니다. 수 많은 농민조합원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음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반농업적 반농민적 작태를 중단하고 농민과 협동조합사이의 갈등이 더 심화되기 전에 정신을 차려 협동조합 개혁에 매진할 것을 경고한다.

우리는 협동조합이 제자리로 돌아올때까지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완전한 협동조합 개혁을 위해 그 어떠한 일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01년 5월 9일

한국농업경영인경상북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