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 박홍수, 朴弘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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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가?

- 연간 순이익 70여만원 조합의 조합장 퇴직금 9천만원 보장하는 농협중앙회는 누구의 중앙회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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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농·축협의 지원을 위해 공적자금까지 요청하는 농협중앙회가 규정을 바꿔주면서까지 단위농협조합장에게 퇴직금으로 수 천 만원을 보장하는 것은, 농민조합원과 조합이야 부실로 죽든 말든 임직원을 위한 조합만들기로 강력히 규탄하며 한농연은 모든 농민단체와 연대해 총력을 걸고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 개혁으로 오는 7월까지 1백23개 부실조합에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계사업장 정비 등 대폭적인 지사무소 통폐합과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임금동결 등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단행할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재정이 부실한 단위조합은 169개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위농협의 조합장 퇴직금을 수 천 만원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며 농민조합원과 직원들의 피땀어린 고통을 고스란히 퇴직금으로 갖다 바치는 꼴로 도저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얼마 전 농협중앙회의 농가부채대책 동참을 환영하며 중앙회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협동조합 개혁활동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농협중앙회의 반농민적인 본질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협동조합 개혁은 우리 농민의 힘으로 달성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는 전국의 개혁적인 조합장들이 앞장서서 농협중앙회의 반농민적인 새 퇴직금 규정 거부를 선언할 것을 요청하며 농협중앙회에서 새 퇴직금 규정을 철회할 때까지 전국적인 반대투쟁을 강력하게 벌여 나갈 것임을 선포한다.

2001년 6월 1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