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로 16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16대 국회에서 국민을 대표하여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갈 273명의 국회의원 모두에게 축하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국민화합과 신뢰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정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는 이번 국회가 국민적 여망인 정치개혁과 국정현안 해결은 물론 농업현안을 최우선적인 과제의 하나로 설정하여 우리 농촌과 농업, 농민을 살리기 위한 각종 입법 및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

최근 우리 농업은 4백50만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농가부채 문제는 물론 구제역 확산과 산불사태, 가뭄 등 자연재해는 물론 농산물가격 폭락까지 겹쳐 우리 농업의 존립기반 자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16대 국회 임기 개시를 맞아 각당과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농정공약과 농촌현실을 긴급해 검토하여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초당적인 이해와 협력을 통해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제 우리 농업과 450만 농민이 처해있는 위기상황은 '선거때만 농심을 얻으면 그만'이라는 일회성 공약과 안이한 대처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여 이번 16대 국회는 농업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새롭게 정립하고 전향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는 16대 국회에서 273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소속당과 출신지역을 떠나 진정으로 농민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자세로 농업문제 해결을 의정활동의 최우선적인 목표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농업문제에 접근하는 각당의 활동을 지켜보고 평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2000년 5월 30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