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의 반 농업·농민적 작태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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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소득을 보장하고 적극 지원해야할 협동조합이 농민에게 칼을 겨누는 배신을자행하고 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농협중앙회가 시군지부, 회원농협등에 보낸 '2001년산 벼 회원농협 자체매입 관련 긴급지시 1호(양곡26109-370, 붙임자료 참조)'를 보면 이들의 대농민 배신행위는 실로 충격적이며, 반농업·농민적 작태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쌀값폭락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살얼음판을 디디고 있는 심정으로 산지가격의 추세를 지켜보고 있는 농민들의 가슴에 또 한번 대못을 박은 것이다. 더군다나 이 '긴급지시 1호'는 각 지역에서 회원조합과 농민이 합의하여 산지가격이 점차 안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체수매가격 결정을 연기하고, 선금지급 사후차액 정산제, 비정상적인 가격결정으로 인한 조합의 손실 발생시 참여 임원진의 배상책임 강조, 비정상적인 가격결종 조합에 대한 지원 삭감등 도저히 협동조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협박과 지시로 쌀값 하락을 조장하고 있다.

농협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가 누차 질문 했던 사항이고, 반농업적·반농민적으로 흐르고 있는 농협에 대해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고 누차 강조했었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이 발표된지 1년이 지났지만 수매가를 기 결정한 조합에 대해서는 결정사항을 조정토록 지도할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강압과 외압으로 회원조합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현 모습이고, 회원조합과 농민조합원의 약속을 농협중앙회가 나서서 파기시키려는 이 음모가 농협지역본부 및 시군지부의 역할임이 드러난 것이다.

농협이 그 동안 쌀 재고문제를 부각시키면서 농가의 불안심리를 극대화하는 동안 정부로부터 많은 이득을 얻어냈지만, 내부적으로는 회원조합에 수 차례에 걸친 갖은 협박을 통해 농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것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농업경영인경상북도연합회는 이번 '긴급지시 1호'와 관련하여 농협중앙회장 공개사과와 즉각즉인 철회, 양곡담당 상무 및 책임자의 문책 그리고 쌀값보장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적극 나서고, 시·군지부폐지등 협동조합 개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농협이 농민의 등에 올라 이익만 챙기고 있는 영리기관이며, 이익집단이라는 오명을 벗는 길은 농민의 입장에서 농민의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만약 농협이 현재와 같은 작태를 계속할 경우 우리 450만 농민들은 농협중앙회 및 지역본부, 시군지부의 점거농성도 불사하는 강력한 투쟁을 별여 나갈 것이다.

2001년 10월 8일

한국농업경영인경상북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