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례없이 긴 장마와 기습 폭우로 막대한 비 피해가 발생하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월) 7시 기준 농업부문 피해는 농작물 침수 2만5905ha, 농지 유실·매몰 652ha, 낙과 73ha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농업인(가족 포함) 인명피해(사망·실종)도 총 25명에 달한다.

2. 이런 상황에서 장기간 계속된 비로 일조량이 적고 습도가 높아 예년보다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 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벼의 잎집무늬마름병·이삭도열병과 과수·고추 등의 탄저병 발병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병해충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한 방제가 이뤄줘야 할 것이다.

3. 여기에 농경지 유실·매몰, 농축산 시설 등이 파손될 경우 복구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는 데다 그 기간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농가 경영 불안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고령농업인 중심의 국내 농업 구조상 농가가 직접 복구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4. 이처럼 집중호우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재산 손실에 더해 병해충 발생, 복구 지연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농가 생계안정 및 복구 대책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합회는 ▲피해 농가 긴급 금융 지원 ▲피해 지역 농산물 생산비 보장 ▲가축 피해 보상 현실화 방안 마련 ▲인삼 등 다년생 작물 특별 지원 대책 마련 ▲피해 농업시설 복구를 위한 농자재 지원 ▲농경지·농축산 시설 복구를 위한 인력·장비 지원 ▲피해 농가주택 복구 지원 ▲병해충 긴급 방제 시행 ▲피해 농기계 무상 수리 시행 등을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2020년 8월 13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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