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1월 19일(목) 전국농어민위원회(위원장 이원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농업예산 3% 확보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 심의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이번 행동이 농업예산 증액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250만 농업인의 눈과 귀가 여의도로 쏠리고 있다.

2. 2020년은 우리 농업계에 많은 변화를 요하는 한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증가, 동식물 전염병 확산 등 각종 불확실성 확대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였다. 특히 농업 생산성 저하에 따른 농가경영 및 식량안보 불안, 농촌 복지 공백 심화 등은 농업계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농업·농촌 구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3. 한농연은 이러한 위협 속에서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주장해 왔다.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 국가 전체 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중이 3% 미만으로 떨어지자, 농촌 현장에서는 농업 홀대가 극에 달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농어민위원회 차원에서 직접 당대표를 만나 농업예산 증액을 건의했다는 소식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다.

4. 이처럼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헤아려 농업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전국농어민위원회의 노력에 한농연 14만 회원을 비롯한 250만 농업인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번 행동이 단순한 요식행위로 끝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책임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농업예산 비중이 반드시 3% 이상 확보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2020년 11월 24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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