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은 최근 경찰청이 농어촌지역의 파출소를 구조조정이라는 명목 하에 분소로 전환시켜 지역농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농어촌이 치안의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농어촌 지역의 파출소 축소 조치를 철회시켜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최근 농촌은 상업농화가 진전되면서 농산물 절도가 늘고 있으며,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범죄의 특성상 농어촌지역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미리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이 중요함에도 농어촌 지역의 파출소를 축소하는 것은 농어촌지역을 범죄에 노출시키고, 국가의 의무를 방기하는 처사임이 분명하다.

또, 파출소를 분소로 만들기 하루 전에야 통폐합 방침을 밝히는 등 지역농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태도는 안 그래도 영농지도, 보건복지, 소방관련 부서 및 인력감축에서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농어촌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밀실행정의 전형이다.

따라서 한농연은 이번 경찰청의 파출소 통폐합 조치를 농어촌지역 실정을 무시한 것으로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아울러 경찰청이 파출소 통폐합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농어촌이 치안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다.

2000년 6월 16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