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공동으로 남북공동선언을 서명한 6월 14일 밤은 칠천만 겨레의 가슴에 분단의 상처 대신 희망의 싹을 틔운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뜻깊은 일로 450만 농업인은 민족 공동번영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적극 지지한다.

한농연은 이번 선언으로 통일 이후 7천만 겨레의 식량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더욱 깊이 느끼면서 농업교류를 포함한 통일농업에 정부 또한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통일농업을 대비하기 위해서 남과 북의 농업생산력 격차와 농업의 발전 정도를 고려할 때 남한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유지가 선행되어야 함은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통일 환경에서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농업정책과 비젼을 지금부터 준비하는데 있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농업의 어려운 현실타개가 선행되어야 하고 통일농업의 첫걸음은 우리 농촌의 회생이 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농연을 비롯한 450만 농업인은 이번 남북공동선언문이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을 기대한다.

2000년 6월 15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